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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모델/스터디

[스크랩]레진피규어 서프레스와 나나바라식 도색법

◎서프레스 란?

  

Surfacer를 사용하지 않고 도색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장점으로는 클리어 도료의 특성상 투명감을 살릴 수 있다는 점이며
단점으로는 수정이 힘들어서 한번 실패하면 처음부터 다시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캐릭터의 피부색 표현에 사용하면 실감나는 색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서프레스 도색된 킷

서프레스는 레진복제기술이 좋아져 기포 단차가 거의 없는 킷들이 등장하게 되면서 쓰이게 된 기법입니다.  투명함을 이용하여 표현할 수 있는 색상의 범위를 넓힌다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하지만 에어브러쉬의 굴곡에 의한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 표현을 이용한 도색기법이므로 어느정도 그라데이션 표현이 가능한 사람만이 쓸 수 있다는 제한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락카도료 자체가 어느정도 투명도를 가지고 있으므로)

도색기법 자체는 불투명도료를 이용한 그라데이션과 똑같고

단지 클리어 도료의 사용으로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색감을 얻을 뿐입니다.

 

좌 : 지속조명, 우 : 플래쉬 조명

 

서프레스 도색된 킷은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조명에 따라 다양하게 변합니다.

자연광 직접조명 하에서 볼 때와 간접조명하에서 볼 때,

육안으로 볼 때와  카메라 에 찍힐 때.

카메라로 찍을때는 지속조명일때와 스트로보 조명일때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보입니다.

 

또한 서프레스용 도료는 클리어도료만을 조색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클리어도료의 특성상 일반 유색도료에 비해 그라데이션 표현에 유리한 면도 있습니다.

※노란클리어도료는 벌꿀, 노란 유색도료는 황토를 물에 풀은것 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러한 장점을 활용하여 서페이서가 칠해진 뒤라도 클리어계 도료를 사용하여 도색하는것을 응용서프레스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좌 : 응용서프레스, 우 : 서프레스

 

◎서프레스 도색법.

 


1. 표면처리

 

서프레스 방식에선 서페이서로 도색물의 표면을 가려주지 못하므로

표면 정리시 퍼티를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레진과 물성이 비슷한 서프레스용 퍼티는 아직까지 생산되지 않았으므로

접합면이 확연히 드러나는 누드킷의 경우에는  접합선 수정이 어려워 서프레스를 하지 않는것이 보통입니다.

 

약간의 단차는 퍼티를 쓰지않고 깎아내는 방식으로 처리하며

기포등은 투명도를 맞추기 위해서 기존의 퍼티 대신에 순간접착제에 흰색의 분말을 섞어 사용합니다.
순간접착제로는 시아노아크릴레이트 계 접착제 - 순간접착제라 부르는것 - 을 주로 사용하며 충진제로는 레진가루, 화이트 퍼티의 주제, 베이킹파우더 등등 여러가지를 사용합니다.

 

사진에 사용된 재료는 화이트퍼티인 "스베스베"의 주제와 C-501 순간접착제 입니다.


혼합시에 검정색 바닥을 사용하시면 흰색의 농도를 알아보기 쉽습니다.

 

 

퍼티 주제와 혼합된 순간접착제는 매우 신속하게 굳어지므로 빠른 작업속도를 요합니다.

 

1mm 의 줄톱으로 일정간격으로 흠집을 내고 각기 혼합비를 달리하여 메꾸어 보았습니다

 

사포로 갈아내고 표면정리를 해보니 다음과 같습니다.

순간접착제의 비율이 높으면 투명하게 나오고, 경화제의 비율이 높으면 불투명에 가깝습니다.

두 재료의 비율은 경험으로 얻을 수 밖에 없습니다.

 

※화이트레진이 아니더라도 서프레스 도색은 가능합니다.

   단지 표면과 단차정리의 문제만 해결된다면 그 다음은 조색의 문제일 뿐입니다.

 


2. 밑도색

 

도료를 칠하기 전에 밑도색을 하는 이유는 도료가 도색면에 단단히 붙어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서프레스 방식에서는 서페이서 대신 투명한 메탈프라이머를 칠해줍니다.

 

 

 

3. 서프레스  도색

 

클리어 도료만으로 조색된 도료를 사용하여 도색을 합니다.

간혹 유색도료를 혼합하여 사용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클리어계 도료와 유색도료를 혼합하여 조색하는 것은 매우 높은 수준의 조색감각을 필요로 합니다.

 

피부색에 사용되는 클리어도료는

가장 많이 쓰이는 군제 락카를 기준으로

클리어오렌지, 클리어레드, 클리어엘로우, 클리어블루 이렇게 4가지 도료가 있으며

이 4가지 색을 혼합한 후 여기에 수퍼클리어를 섞게됩니다.

 

안료의 발색은 도료의 혼합비가 결정하고

피막의 두께는 수퍼클리어의 양으로 조절됩니다.

 

 

서프레스 도색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수퍼클리어 5cc 정도(군제 도료병의 절반) 에 클리어오렌지 3~4방울을 떨어뜨리고

여기에 신너를 200~300% 희석하여 도색면 전체에 골고루 뿌려주는 것입니다.

도색면의 굴곡에 따라 자연스럽게 피막의 두께가 달리 형성되고

이것이 자연스러운 명암을 표현해주게 됩니다.

 

이렇게 도색된 표면은 단색의 농도로만 그라데이션이 발현되므로

명암처리를 조명에 의존해야합니다.

 

 

 

 - 여기서부터는 제가 사용하는 방식의 조색 및 도색법입니다. -

 

좀 더 나은 그라데이션을 원한다면

도료의 종류를 늘여야 합니다.

 

수퍼클리어 5cc + 클리어엘로우2방울 + 클리어오렌지2방울 =>이것을 전체적으로 칠하고

수퍼클리어 5cc + 클리어오렌지3방울 + 클리어레드 1방울 => 이것으로 살짝 그라데이션을 넣으면

한가지 색만 사용한 것보다는 더 나은 색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과 똑같은 색상을 내기위해서는 좀 복잡한 조색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인간의 피부색은 카로틴, 헤모글로빈, 멜라닌 이렇게 세가지색소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조색을 이 3가지 색소에 대응되게 만들어 사용합니다

 

초기에 제가 서프레스방식으로 피부색을 칠할때
클리어오렌지와 클리어엘로우. 클리어레드만을 사용했었는데
이것만으로는 피부색을 표현하기에 조금 부족함이 느껴지더군요.

 

멜라닌색소에 해당하는 블랙이 없기때문에 그렇다는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은 제가 사용하고 있는 조색 정보입니다.

 


원래의 세포 색깔인 카로틴. - 이것은 누런 색깔입니다.

 

클리어엘로우:클리어오렌지 를 3:4 의 비율로 섞은 것입니다.

위의 사진은 수퍼클리어 20cc에 클리어엘로우 45방울, 클리어오렌지 60방울을 넣은 뒤

락카신너 60cc를 희석한 것입니다

저는 이것을 <서프카로틴> 이라고 부릅니다

 

 

투명한 피부속에 흐르는 피의 붉은색 - 이것은 헤모글로빈입니다.

 

옐로우:오렌지:레드 의 비율이 각각 4:8:5 입니다.

저는이것을 <서프 헤모글로빈> 이라고 부릅니다

 

도료의 농도는 개봉한지 오래될 수록 걸쭉해지므로 언제나 같은것은 아닙니다.

가능하면 자신의 눈과 색감각을 믿어야합니다.

 

 

 

햇볕에 태웠을때 발현되는 검은 색소 - 이것이 멜라닌입니다.

 

옐로우:레드:블루 의 비율이 15:5:8로 섞여있습니다

클리어블랙같지만 엄밀히 말하면 블랙은 아니고 약간의 고동색기운이 섞여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서프 멜라닌> 이라고 부릅니다.

 

이 도료들은 각기 피부색소에 대응한 색상들이므로 도색을 할때는 직접 뿌리는것이 아니고

먼저 인종, 피부색, 볕에 탄 정도 등을 설정한 후에

거기에 맞게 각 색소들을 조합하여 적절하게 뿌려주게 됩니다.

 

이러한 도색작업들은 정형화 되어있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이 모델러의 "감각"에 의존하게 됩니다.

 

 

EX > 황인종 피부색

 

황인종 - 약간 햇볕에 건강하게 그을린 피부를 도색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것은 이 글 첫부분에 있는 사진에 해당합니다. )

 

카로틴은 모든 인종에게 기본적인 것이므로

제일 처음에 서프카로틴을 전체적으로 아주 옅게 골고루 칠해줍니다.

위에 조색된 도료는 상당히 농축된 상태이므로

약간 더 수퍼클리어 희석액을 섞거나 신너를 더 넣어서 연하게 1~2차례 도색합니다.

 

서프헤모글로빈을 아주 옅게 희석하여 2~3회 그림자지는곳을 중점적으로 칠합니다.

이것으로 킷의 굴곡에 따라 어느부분에 어떻게 명암이 들어가는지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 상태까지 되면 일단 백인의 피부색이 나타납니다.

 

황인종의 피부색을 만들기 위해서 서프카로틴과 서프멜라닌을 2:1로 섞은 희석액을 약하게  3~4회가량 도색면 전체에 골고루 칠해줍니다.

여러차례 겹도색을 하므로 에어브러쉬의 압력을 적절히 조절하지 않으면 겨드랑이나 접히는 부분이 도료가 뭉치게 됩니다.

 

이제 명암을 넣어야합니다. 서프헤모글로빈과 서프멜라닌을 1:2의 비율로 섞어 희석한 것을 명암의 방향을 생각해서 칠해줍니다.

에어브러쉬의 방향과 압력을 잘 생각하여 그라데이션을 넣어주어야 합니다.

서프레서 도료는 연해서 칠해도 티가 잘 안나므로

한차례 한차례 도색할때마다 표면의 색을 잘 관찰하는것이 중요합니다.

 

노란색 기운이 조금모자라다 싶으면 서프카로틴을 희석해서 피부 톤을 조절합니다.

 

서프카로틴의 도색량에 따라 이렇게 피부색이 달라집니다.

 

 

 

제 경험으로 미루어 볼때
피부색은 흑인의 피부가 가장 표현하기 쉽고
백인이나 투명한 흰 피부가 가장 어렵습니다.

 

흑인의 경우엔 고르게 여러차례 뿌려주기만 하면 되지만
백인은 아주 옅게 몇번만에 뿌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에어브러쉬는 농도를 옅게 뿌리는게 짙게뿌리는것보다 더 어렵습니다.) 

 

 

 

 

4. 마감처리

 

서프레스에서 사용되어지는 도료들이 모두 유광도료인데다가 메탈프라이머까지 밑도색으로 칠해져 있으므로 표면이 선텐오일을 바른듯이 아주 반들반들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소광제를 뿌려서 광택을 죽이게 되는데

이때 무광코팅재에 펄 파우더 등, 약간의 첨가물을 넣어서

도색면 표면에 빛의 산란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주기도 합니다.

 

저는 무광 수퍼클리어에 수퍼화이트를 극소량 첨가합니다.

 

무광코팅을 하면 소광재의 영향으로 인하여 유광일때와 색감이 많이 틀려지는데

이것은 많은 실험을 바탕으로한 피드백을 통해 극복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출처 : 薄暗の世界

글쓴이 : NANABAR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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